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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1월의 마지막 날, 많은 눈이 내리다 본문

일상

1월의 마지막 날, 많은 눈이 내리다

달빛사랑 2012. 1. 31. 23:30

 

인천 아트플랫폼 앞 거리

 

주안역 앞 작가회의 사무실 앞 가로등.. 눈발이 날리고 있는데 보이질 않네요...

 

인천문화재단에서 ‘AALA 문학 포럼기획단 회의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을 때,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일기예보는 정확했다. 1월의 마지막 날, 오후 3시가 막 지날 때였다. 거센 바람을 동반한 눈발은 무정형으로 내리며 고색창연한 문화재단과 아트플랫폼 내의 일본식 건물들을 시야에서 지워내고 있었다. 그 눈발의 기세가 워낙 맹렬해 나는 선뜻 거리로 나서지 못하고, 커피를 한 잔 부탁해 마시며 내리는 눈발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떠나기 아쉬웠던 것일까? 1, 그 지독한 사랑과 미련에 맘이 뭉클했다. 거리는 이내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사람들은 온몸으로 파고들고, 내려와 엉겨 붙는 맵찬 냉기와 집요한 눈발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도로의 차들도 속도를 줄이고, 라이트를 켰다. 한낮인데도 흡사 저녁같이 어두웠다. 눈은 그렇게 내리고 또 내리고 한참이나 내리다가 밤이 늦어서야 비로서 멈췄다. 내일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거라며 뉴스에서는 연신 한파 대비를 강조했다. 참으로 인상 깊은 1월만의 이별법……. 나도 마음의 인사를 보낸다. “그래, 수고했어. 1, 잊지 않을게. 넘어지지 말고 잘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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