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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그날, 그 외로웠던 새벽의 당신 (1-8-수, 늦은 밤 눈)
엄마가 하늘나라 가신 지 만 4년이다. 4년 전 오늘 새벽, 엄마는 나만 남겨놓고 하늘에 들었다(入). 지금도 그 새벽, 홀로 주무시다 운명하신 엄마와 그런 엄마를 혼자 떠나보내야 했던 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득해진다. 슬프면서도 장엄하고 가슴이 미어지면서도 고마웠던 그날, 그 새벽의 고독했던 시간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흑백 판화 같은 이미지로 내 마음에 각인되었다. 같은 계절, 같은 시간의 이미지는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법인가, 오늘도 그날처럼 갑자기 추워졌고 며칠 전에는 그때처럼 큰 눈이 왔으며 오늘 밤에도 조금 전부터 눈발이 펄펄 날린다. 기묘할 정도의 기시감이다. "나를 기억하렴" 하는 엄마의 메시지일까? 지난 4년 동안 큰 변화는 없었지만, 작고 사소한 변화는 더러 있었다. 이를테면 나는 담..
일상
2025. 1. 8.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