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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복지포인트 본문

일상

복지포인트

달빛사랑 2020. 11. 5. 17:29

 

어제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로 사무용 의자와 쌀, 등산모자 그리고 책을 구매했는데, 의자를 뺀 나머지 물건들이 오늘 도착했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일 년에 한 번 지급하고 당해연도 12월까지 사용해야만 한다.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이월되지 않고 자동 소멸한다. 저녁에 집에 갔더니 문 앞에 택배가 쌓여 있었다. 엄마에게 “이건 공무원들에게 주는 선물이에요.”라고 말했더니 “오, 그래?”하고 놀라시면서도 흐뭇해하셨다. 엄마는 도착한 택배들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으셨을 게다. 아마도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의자도 도착할 것이다.

 

무엇보다 의자를 구매한 것이 뿌듯하다. 원래 사용하고 있던 의자의 목 받침대가 부러지고 방석 부분도 내려앉아 새 의자를 구매하려고 고민하고 있었다. 나처럼 책상 앞에 앉아서 글 쓸 일이 많은 사람에게 편안한 의자는 작업 성과를 결정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쓸 만한 의자를 검색해보니 하나 같이 고가였다. 탐나는 의자를 장바구니에 담아놓기만 하고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복지몰에 들어가 보니 유명 브랜드인 ‘시디즈’ 의자가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게 올라와 있어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시집과 후배 소설집, 그리고 황석영 선배의 책과 2021년 탁상 달력 등 알라딘에서 구매한 9권의 상품도 맘에 든다. 본봉은 많지 않아도 이러저러한 혜택이 많아서 그렇게들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아무튼 쌩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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