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장애인문학상 심사를 다녀오다 본문
지난 밤의 음주 포스팅(↓ 아래)으로 인해 오늘 아침 이불킥 중입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욕설도 있군요. ㅠㅠ 삭제하고 싶지만 이후 경계로 삼기 위해, 또한 포스팅 당시의 내 '가벼운' 정신상태를 부끄럽게 만드는 진지한 답글을 달아주신 여러분들의 우정이 고마워 삭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참, 그리고 막걸리는 되도록 한 종류만 드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고향, 지평, 백련 등 세 종류의 막걸리를 마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술꾼들은 이런 게 좋군요. 민망한 일을 해도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술병들이 있으니.... 암튼 모두들 재밌고 맛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건 명민한 상태에서 말하는 진심입니다.
오후에는 장애인 문학상 심사를 다녀왔습니다. 8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5명의 심사위원들이 4시간에 걸쳐서 심사를 봤지만 사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훌륭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누락된 것이 분명 있을 겁니다. 공모는 실력만으로 당선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겠지만, 그 많은 작품을, 특히 산문 작품도 수백 편이 포함된 다량의 원고들을 단 하루 만에 심사를 하게 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많다고 봅니다. 이후 이 점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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