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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3월의 첫날-고백, 혹은 다짐 본문

일상

3월의 첫날-고백, 혹은 다짐

달빛사랑 2012. 3. 1. 15:24

 

 

처절하다철저하다’...‘받침의 위치만 다른데 어찌 이리 의미가 달라지는 것인지. 물론 교착어인 한국말은 조사와 모음 하나에도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철저하게자기를 관리하지 못해서 처절한반성과 긴 모색의 시간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한때 내 것이었으나 본디 내 것일 수 없었던 모든 것들의 떠나는 뒷모습을 아쉬움 속에서 바라봐야 할 시간이다. 가진 것 없어서 두려움도, 낭패도 모르는, 그야말로 악으로 버텨야 할 그악한 시간들이 저 앞에서 짐승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잃을 게 없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 하여, 간다. 기꺼운 마음으로, 뚜벅뚜벅, 저 신산한 고통의 시간, 집시의 삶 속으로. 다시 태어기 위하여,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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