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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술 마시다 문득 슬픈 사랑을 추억하다... 본문

일상

술 마시다 문득 슬픈 사랑을 추억하다...

달빛사랑 2009. 4. 1. 09:26

 

 

 그 겨울의 사랑

 

학교 뒷숲 총장관사로 가는 길목에서

너를 보내고 돌아오던 길

단 한번 바람에도 몸을 뒤척이는

수줍은 사랑을 보았다 마치

너를 향해 띄운 숱한

내 사랑의 사신같은 낙엽들

바람은 온 숲을 휘돌며 내 밀어를 엿듣고

부딪치고 만나는 모든 것들에게

철없이 소문을 내버렸는 지

그 무엇도 다가와 내 어깨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묻고 싶었다

모든 것들을 알고도 모른 체 하는

숲 속의 바람과 바위와 나무를 붙잡고

묻고 싶었다 진정 내 어질머리 사랑은

기다림 속에서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이냐고

숲이 끝나는 곳에서

나는 다시 돌아보려 했지만 돌아보질 못했다

그 때서야 바람은 내 등을 때리며

안타깝게,할 말이 있다고

이젠 말할 수 있노라고 나를 붙잡았지만

돌아서면 그 자리에서도 똑똑히 보일

그 길을 보기 두려워

너의 부재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을

숲을 뒤로한 채 걸어 내려왔다

긴긴 기다림을 생각하면서 나는.

- moon.g,b.달빛사랑 -

 

 

 

 

 

"Tears"...song by 'Chyi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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