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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영화 '파이란' 본문

일상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영화 '파이란'

달빛사랑 2009. 3. 29. 01:05

'파이란'의 편지들...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파이란의 편지가 너레이션으로 낭독될 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만나지도 못했고, 손끝의 체온조차 나누지 않았지만..

이렇듯 ... 애틋한 사랑이 가능할 수 있다니...

블로그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주시겠습니까?"

이 너레이션을 듣는 순간.... 가슴이 '턱'하고 내려앉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주시겠습니까?"

"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주시겠습니까?"

 

 (1)
처음 바다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도 만났습니다.
강재씨...
당신 덕분에 여기서 일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 사람들 모두 친절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장 친절합니다.
잊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
당신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당신을 만나면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강재씨...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

 

 (2)
강재씨...
결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재씨가 결혼을 해 주셨기 때문에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모두 친절합니다.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도 손님도 모두 친절합니다.
바다도 산도 아름답고 우아합니다.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소리가 들립니다. 강재씨도 들립니까?
모두 친절하지만, 강재씨가 제일 친절합니다.
나와 결혼해주셨으니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3)
내가 죽으면 만나러 와주시겠습니까?
만약 오신다면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저를 당신의 무덤에 같이 묻어주시겠습니까?
당신의 아내로 죽는다는 것, 괜찮으시겠습니까?
응석부려서 죄송합니다. 제 부탁은 이것뿐입니다.
바다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매우 어둡습니다.
죽는 것이 무섭고, 아프고, 괴롭지만 참고 있습니다.
강재씨 매우 좋아합니다. 세상 제일 누구보다도 당신을 좋아합니다.
아픔과 괴로움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당신을 생각하며 울고 있습니다.
매일 밤 잠잘 때 꼭 그렇듯이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웁니다.
늘 그렇게 했지만 다정한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웁니다.
슬픔이 힘든게 아니라, 고마워서 눈물이 납니다.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 아무 것도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뿐...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
강재씨... 강재씨... 강재씨... 강재씨... 짜이지엔... 안녕

-영화, '파이란'에서 '파이란의 편지'들

 

 

첨부파일 Bevinda - Feiticeiras.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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