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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그 겨울의 사랑 학교 뒷숲 총장관사로 가는 길목에서 너를 보내고 돌아오던 길 단 한번 바람에도 몸을 뒤척이는 수줍은 사랑을 보았다 마치 너를 향해 띄운 숱한 내 사랑의 사신같은 낙엽들 바람은 온 숲을 휘돌며 내 밀어를 엿듣고 부딪치고 만나는 모든 것들에게 철없이 소문을 내버렸는 지 그 무엇..
4월 나는 너희에게 생명을 주었고 노래와 꽃과 사랑마저 주었으나 그대들 어찌하여 내 앞에서 울기만 하는 것인지 강산이여....허나 그대 말하지 마라내 어찌 바람 속에 스며있는참으로 오랜, 그러나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모르랴언제나처럼 나는 지켜볼 뿐이나...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나의 사랑..
'파이란'의 편지들...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파이란의 편지가 너레이션으로 낭독될 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만나지도 못했고, 손끝의 체온조차 나누지 않았지만.. 이렇듯 ... 애틋한 사랑이 가능할 수 있다니... 블로그 친구들..
요 며칠... 꽃을 시샘하는 바람 속에서 스산했지만.... 오늘은 문득 묵은 수첩이라도 뒤적거려 오랫동안 격조했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긴긴 편지라도 쓰고 싶은 그런 화창한 봄날입니다. 봄... 이 찬란한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는 적당히 망가지고 충분히 흔들려도 될 것 같은 계절의 추파를 받습..
홀로 소주를 마시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건... 중독의 단계가 업그레이드 된 거라고 하던데.....^^ 친구를 불러내기에 애매한 시간... 머리는 복잡하고... 바람은 스산하고... 물 흐르는대로 흘러가는 '달빛'이 아니던가... 단골로 가는 실내포장마차에 들러, 싱싱한 굴 안주에 소주1병.. (이 집 주인은, 안주..
앤은 일어서서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아, 어쩌면 이렇게도 멋있을까요.” 앤은 창 밖의 아름다운 세계를 손으로 가리켜 보았다. “저 큰 벚나무는 꽃이 많이 피지만 열매는 그리 열리지 않는단다. 작고 벌레 먹을 것들뿐이야.”(머릴러의 까칠한 대답ㅋㅋㅋㅋ) “어머나, 내가 말한 것은 벚나무뿐만..
청소년 시절 ‘밤을 잊은 그대에게’나 ‘별이 빛나는 밤에’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접하며 가슴 속 열정들을 갈무리 하던 생각이 납니다. 서금옥의 ‘키 작은 코스모스’도, 와우, 정말 재밌는 프로그램이었지요. 당시 나는 정말 라디오 마니아였습니다. 팝송 중에 “video killed radio star”라는 곡이 있는데,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출현하면서 라디오의 스타들이 사라져갔다는 내용이지요. 난 그 말에 공감합니다. 오늘날에는 더욱 현란해진 볼거리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지만, 그 옛날 라디오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던 풋풋함은 더 이상 경험할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가령 엊그제처럼 비 내리는 새벽, 문득 라디오를 켜고 심야 음악 방송을 듣고 있노라면 설명할 수 없는 평화로움이 나를 감싸옵니다. ..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서로 인사 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거에요 그 고운 무지개 속 물방울들 처럼 행복한 거기로..
자주 찾는 블로그의 프로필 이미지들을 보면... 해당 블로거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것 같아 참 재미있다. 개성 넘치는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비공개 블로그>의 경우, 통하기 친구들에게만 공개하고 싶어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고,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개 블로그&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