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금요일은 애인과의 입맞춤 같은 (1-19-금, 흐림) 본문

금요일은 애인과의 입맞춤 같은 날
선물 같은 설렘과 잘못된 선택 같은 아쉬움이 혼재하는 날
날은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고, 오늘 나의 마음은
주말에도 할 일이 많은 직장인의 다이어리처럼 어수선하다.
정돈되지 않은 마음 위로 몇 통의 전화와 문자가
방바닥 위를 뒹구는 머리카락처럼 사소하게 도착했다.
그 사소함조차 감당하기 귀찮아질 때가 있다.
식은 커피를 마신다. 아니다. 커피를 마셨는데 식어 있었다.
식어버린 커피는 단맛이 강하다. 기분 나쁜 단맛이다.
모든 게 그런 걸까. 이해와 사랑과 그리움과 연민의 뒤편 그늘도
식은 믹스커피 같다는 걸 경험으로 안다.
가끔 용서와 이해를 구하는 것조차 만용일 수 있다는 걸
어떻게 당신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이해시킨다 한들 이해할 수 있을까?
오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알게 된 사실, 검증된 건 아니지만 달은 44억 년 전쯤에 혜성과 충돌한 지구의 파편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달 표면의 움푹 파인 곳을 크레이터라고 하는데, 달의 크레이터는 직경이 수십 km에서 수백 km나 되는 것까지 다양하다. 달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태양풍이다. 태양에서 불어오는 태양풍은 일종의 우주 에너지로서, 매초 약 100만 톤의 전자파를 고온의 플라스마(이온화된 기체) 형태로 방출하는데, 이 우주 에너지인 태양풍이 달에도 닿는다. 하지만 달은 공기가 없어서 이것들은 표면에 부딪친다. 크레이터가 생기는 이유다. 북극에 들어오는 태양풍은 오로라를 만든다. 그리고 달 표면의 흙인 레골리스(돌조각, 먼지, 퍼석퍼석한 물질 층)는 5% 미만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어쩌면 장차 인간은 달에서 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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