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I lost my body' 본문
넷플릭스(Netflix)에 최근 업로드 된 영화 한 편을 봤습니다.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후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미 많은 영화팬들에게 알려져 있던 작품입니다. 제목은 ‘내 몸이 사라졌다’ 잘려진 오른손이 해부실(解剖室)을 빠져나와 다양한 상황들을 헤쳐 나가며 자신의 주인을 찾아간다는, 그야말로 (잘려진 손의) ‘주인 찾아 삼만 리’를 그린 프랑스 애니메이션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주인공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있는 이 작품은 얼핏 엽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무척 따듯하고 감성적인 영화입니다. 사실적 묘사와 환상적 장면을 적절히 버무려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완성해 낸 꽤 괜찮은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무심코 재생버튼을 눌렀다가, ‘무척 독특하군’을 거쳐 ‘어라! 재밌는데’를 지나 ‘오호, 울림이 큰 영화군!’으로 감상을 마무리한 영화였습니다. 시간 나실 때 감상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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