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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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가 뭐라고...쯧쯧!

달빛사랑 2019. 1. 22. 22:00

재단대표이사 직무계획 발표회를 가졌다. 5명의 후보가 저마다 준비해 온 내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세 명은 내가 알고 있는 인천 지역의 인물들이었고 두 명은 타지역 인물이었는데, 피티는 외지인들이 훨씬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지난 시정부 시절,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썼던 인천의 모 선배가 다시 대표이사 후보로 출마를 해서 좀 뜻밖이었다. 겉보기에는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권력욕이 강한 인물이었던 모양이다. 다섯 명의 후보 중 피티도 가장 어설펐고 심지어 시간안배조차 하질 못해 준비해 온 문건을 읽다가 마이크가 아웃되는 바람에 보는 사람이 오히려 민망할 지경이었다. 어쨌든 오늘 피티 이후 추천위원회의 심층면접이 끝나면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후보가 이사회에 올라올 것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최선이 없으면 차악이라도 잘 변별해서 선발되었으면 좋겠다. 최종 선택은 이사장인 인천시장의 몫이지만 오늘 만난 후보들의 면면을 보니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누가 결정되든 아마 지역 문화예술계로부터의 문제제기가 빗발칠 것 같다.

 

돌아오는 길, 갈매기에 잠깐 들러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 귀가했다. 혁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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