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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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편지] 지는 여름해를 바라보며...

달빛사랑 2009. 8. 7. 18:49

 

 

안녕... 벌써 8월이네. 
조동진의 노래 <나뭇잎 사이로>의 가사처럼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그래..만만찮은 여름을
힘겹게 헤쳐가고 있는 우리지만...어쩌면
우린 또다시, 다른 모양과 내용으로 펼쳐질
새로운 계절의 <힘겨움> 속에서
더욱 더 고민해야 할지도 모를 거야.
성하(盛夏) 속에서 견고해진 그 만큼,
더욱 강도 높게 마주해야 할 바로 그 <힘겨움> 속에서
우린 또 다시 희망을 낚기 위해,
불확실한 미래에로의 집요한 투망질을 해야 하겠지.
하지만, 인식되는 순간 사멸해 버릴 운명의
<현재>보다는 확정되지 않아
그 만큼, 가슴 떨리는 가능성을 내포한
<미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힘든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는 것 아니겠니?
바람만 분다면...바뀐 계절의 산뜻한 거리 위로
정겨운 바람만 불어준다면..이곳의 가을은
무척 아름다울 거라고 믿어.
그 바람 속에 서면, 나는 아마도 빛날 거야.^^
가을에서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내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그 시간 동안,
나의 빛 일부를 너에게 줄게.
기대해라. 잊지 말고....꼭!
안녕...! 
'달빛사랑'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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