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배수아...<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본문
너무도 익숙한 일상을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기술함으로써
모든 것을 낯설게 만드는 그녀의 소설..
전통적인 소설 독법으로는 뭔가 풀리지 않는 <어색함>이 느껴지는 이 작품에서
그녀 - 혹은 소설의 주인공 - 은 관습과 매너리즘을 공격하는 한 명의 전사다.
그러나...그녀의 문제는 자신이 부수고자 하는 관습과 매너리즘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그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혹은 알면서도 능청을 떨고 있든지....
훌륭한 <시뮬레이션 지침서>는 될 수 있을지언정
삶과 사랑에 대한 모범적인 <교과서>로서는 부적절한 뭐..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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