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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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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비록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어젯밤 늦게까지 맹렬하던 눈발이 오늘 아침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 담장에 쌓인 눈은 얼핏 봐도 20센티는 넘어 보였다. 계단에 눈 쌓였을 걱정되어 나가 봤더니 다행히 한쪽에만 쌓인 채 녹아가고 있었다. 옷을 챙겨 입고 본격적으로 눈 치우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눈은 물을 먹고 있어 무척 무거웠다. 워낙 많은 눈이 내린 데다가 물까지 먹고 있어 넉가래로 밀 때는 힘이 들었다. 계단은 작은 청소용 부삽으로 눈을 치웠고 정원의 눈과 대문 앞의 눈은 넉가래로 밀었다. 방한용 누비바지와 오리털 파카를 입고 얼추 40분가량 눈을 치웠더니 속에 땀이 났다.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가루눈이 펄펄 내렸지만, 바닥에 쌓이지는 않았다. 나에게는 오늘 아침 날씨가 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
일상
2024. 11. 28.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