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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dtVmnX/btsKTWrXMjf/yUI07RLotksQ8kBOFfCWd0/img.jpg)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렸다. 전날 마신 막걸리 때문일 것이다. 어제 카페 '산'에서는 자리에 앉자마자 로미가 가져다준 하이볼을 한 잔 마신 이후, 줄곧 막거리만 마셨는데, 문제는 막걸리의 종류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는 것. 소성주는 기본이었고, 신미선 씨가 가져온 땅콩 막걸리, 혁재가 갈매기에서 가져온 해창막걸리와 송명섭막걸리, 연꽃 막걸리, 지평막걸리 등 하도 다양한 막걸리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었는데, 그 모든 종류의 막걸리를 섞어 마셨으니 오늘 아침 머리가 안 아팠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다만 술 마신 다음날이 불안한 이유는 평소의 루틴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장을 해야 한다는 미명 하에 의지 박약자처럼 라면과 냉면을 먹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일상
2024. 11. 23.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