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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zgpJH/btsKL4cwgeZ/I0tZz9k66HpmMYhkV0XCP1/img.jpg)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짧은 생의 가을을 위한 배려였을까, 그간 변죽만 울리던 겨울의 보폭이 갑자기 빨라졌다. 보일러 온도를 23도로 1도 올렸다. 그런대로 평화로운 하루였다. 큰누나의 전화를 받기까지는……. 저녁을 위해 미역을 물에 넣고 불기를 기다릴 때, 큰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싸한 느낌이 온몸을 감쌌다. 전화를 건 누나는 숨이 쉬기 어려워 죽을 것 같다며 택시를 불러 타고 우리 집에 왔다. 얼굴이 창백해 보였다. 그러나 잠시 앉아 숨을 고르자 혈색이 돌아왔고 숨쉬기도 편해졌다. 미역국에 밥 반 그릇을 먹기도 했다. 설거지하고 운동하고 샤워를 끝낸 후 누나가 쉬고 있는 안방 문 앞에서 가볍게 노크한 후 (방문은 열지 않고) “어디 불편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했더니,..
일상
2024. 11. 18.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