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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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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내린 눈은 종일 그치지 않고 늦은 밤까지 계속해서 내렸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했다. 아침에 일어나 쌓인 눈을 보면서도 오늘 하루 이렇듯 많은 눈이 내릴 줄은 몰랐다. 눈 때문이었을까, 나는 오늘 새벽 다른 때보다 일찍 깼다. 가습기를 켜놓고 잤기 때문인지 호흡이 가빴다. 천식 발견 초기에 경험한 답답함이었다. 한동안 쓰지 않던 기관지 확장제를 찾아 흡입했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였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발이 제법 거셌다. 잠이 달아나 책상 앞에 앉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가습기의 분무량이 너무 많아 방안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천식 환자들은 호흡 곤란이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호흡이 힘들었던 게 실제로 가습기 때문인..
일상
2024. 11. 27.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