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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아트플랫폼 전시회, 진미식당 순댓국 (11-9-토, 맑음)
신포동 '도든 아트 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고제민 화백의 전시 '도시, 푸른 빛 너머'를 관람하고 왔다. 인천 출신으로 오랫동안 인천의 풍경을 그려온 고 작가의 작품들은 이전부터 많이 만나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가 나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출품작 대부분이 과거에 내가 좋아해서 자주 들렀던 만석부두와 북성포구의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물이 들어오면 마치 바닷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포구의 횟집들, 창문 밖에서 내 눈높이로 날아가던 갈매기들, 그리고 낮술 마시던 술꾼들의 고함소리 등, 포구에 얽힌 추억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2020년 전후로 북성포구의 횟집들은 모두 철거되고 포구 인근 갯벌은 매립이 시작되어 옛날 내가 찾던 시절의 풍광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오늘 고제민 작가의..
일상
2024. 11. 9.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