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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경험의 용적 만큼의 치기(稚氣),광풍(狂風)을 헤치고 온 자의 밉잖은 자만,모두 드러냄으로써 심판을 유예시키는,이를테면 선수(先手)를 침으로써 비판의 예봉을 피하려는 도마뱀식 전술 구사,깊고 낯설은 함정 속에서 홀로 발톱을 벼리는 상처입은 들짐승,잊혀진 신화 속의 가엾은 영웅, 울지 못하는..
'Giving tree'에게.. 비는 그쳤지만.. 이곳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집요한 빗줄기의 닦달을 이겨낸 '최후의 꽃들'마저 하루종일 부는 바람에 한 잎, 두 잎.... 속수무책.... 처연하게 흩 날 리 고 있더군요. 하지만... 꽃들을 안스러워하지는 않을랍니다. 꽃들은 이미 봄, 햇살 속에서 자..
마니산은 사실 여러 번 갔지만... 오늘 간 '정수사'에서 시작되는 암릉코스는 처음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도봉산 포대능선이나 관악산의 8봉, 6봉 능선만큼이나 스릴 넘치는 리지 산행 코스라고 할 수 있죠. 마니산이 가지는 장점은, 능선의 암릉을 타기 시작하면서 볼 수 있는 서해의 드넓은 바다의 풍..
블로그 친구 '복뎅이'님의 집을 방문했더니 주인으로부터 사랑을 듬쁙받는 화초들이 해맑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아침... 우리집 화초들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둘러봤더니 이름도 모르는 '이 아이'가 고사 일보직전, 축 늘어져있는 게 아닙니까. 정말이지 너무 처연한 모습이더군요. 죽은 게 ..
- The Message Of Love - Rappers Against Racism: The Message Of Love란 이 앨범은 타이틀 그대로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하는 래퍼들이 모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흔히 저속하고 과격하다고 알려진(혹은 오해되고 있는) 랩 뮤직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듯 부제목과 같이 상당히 우호적인 ..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다시 보고... 사랑을 생각하다.. "할 이야기가 있소. 한 가지만...다시는 이야기 하지 않을 거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하오. 단 한 번도 말해본적 없는거요. 누구에게도... 그러니 당신만은 기억해줬으면 좋겠소.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 속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
'들장미 소녀' 캔디, 그 깜찍한 어린 것도 그럽디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사골국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나름대로 준비해 봤는데.. 입맛에 맞으실라나 모르겠네요..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잘 드셔야 새나라의 아줌맙니다. 오케바리?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반짝반짝 빛나야, 예쁘고 기특한 '..
꽃 밑에서 한 병의 술을 놓고 친한 이도 없이 홀로 마시네 잔을 들어 밝은 달님을 맞이하니 이제는 그림자까지 해서 셋이 되었네. 달은 본래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니 봄날을 당하여 마음껏 즐기네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
블로그 친구께서 해외에서 보내주신 부활절 선물... 30여년 전 고등학교 재학 중 펜팔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정말 오랜만에 받아보는 국제 우편물입니다.^^ 정갈하게 포장된 쿠키 상자.. 보내는 이의 맘과 정성이 그대로 느껴졌답니다. 리본으로 예쁘게 묶인 선물 상자... 이런 예쁘게 포장된 선물(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