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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화상...잊혀진 아름다움을 되찾고 싶은....'나'

달빛사랑 2009. 4. 24. 02:25

 

 

"경험의 용적 만큼의 치기(稚氣),
광풍(狂風)을 헤치고 온 자의 밉잖은 자만,
모두 드러냄으로써 심판을 유예시키는,
이를테면 선수(先手)를 침으로써
비판의 예봉을 피하려는 도마뱀식 전술 구사,
깊고 낯설은 함정 속에서 홀로 발톱을 벼리는 상처입은 들짐승,
잊혀진 신화 속의 가엾은 영웅,

울지 못하는 카나리아,
종종 낡았다고 치부되지만... 결코 버릴 수 없어

아직도 지니고 있는 견고한 이념의 골조,

그러나.... 조금은 싱싱한 구석도 없잖은...."

 

자기 고백은 늘 어렵다.

그러나.... 한 번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는 법인가?
그리고... 흘러간 시간들은 늘 일정한 회한과
뜬금없는 서정으로 채색되곤 한다.
그것에 목숨을 걸었던 시절이 나에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고 나서 바라보는 '그때의 풍경들'은 서정적이다.
그래서 그런가 자기 부정과 고백에는 일정한 물기가 배여있다.
사랑도 혁명도 사소한 술판의 싸움까지도....
회상의 힘이 가져다주는, 덧붙여진 아름다움 말고
진정 내가 되찾아야 할 그 시절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 달빛,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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