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눈비 내린 날, 후배들 나를 찾다 (11-17-금, 첫눈, 비) 본문
낼 갈매기 행사도 있고 해서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날은 궂고 갑자기 을씨년스러워지니 혼자 사는 녀석들, 마음이 싱숭생숭했나 보다. 저녁에 상훈과 은준, 동시에 전화했다. 멀리 가기는 피곤해서 우리 동네로 오라고 해 잠깐 보기로 했다. 저녁시간이라서 근처 장수족발에 들러 족발을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소주 맛이 맛있어졌다. 날이 추워졌다는 뜻이다. 웬일로 족발집을 나오자마자 귀가하겠다는 상훈을 부추겨 근처 '인쌩맥주'에 들어가 2차를 했다. 다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지 의외로 쉽게들 취했다. 술집을 나와 상훈은 먼저 귀가하고 은준은 우리집에 들러 차를 마시고 돌아갔다. 팽팽하게 유지되던 나만의 생활 리듬에 최근 들어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오늘 오전, 인천에 첫눈이 왔다.
처처에서 눈발을 찍은 사진이 속속 도착했다.
강설은 참으로 희한한 자연현상이다. 많은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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