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찾는 것이 진실한 애도입니다”(10-29-일, 맑음)

 

오늘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주기 되는 날입니다. 조금의 관심과 주의만 있었더라도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정부 또한 엄청난 인파를 예상했으면서도 아무런 예방 대책을 세우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으니 그 책임 또한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한 공직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그날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는 일과 사고 관련 책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일 것입니다. 책임자 처벌은 그다음입니다.

따라서 아직도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유족들의 바람대로 관련법이 하루빨리 통과되어 그날의 진실이 남김없이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