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치과 진료 (10-26-목, 맑음) 본문

치과에 들러 수술 부위를 살펴봤다. 몇 주째 동일한 처치가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수술 부위가 더디 아물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임플란트 수술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며 주치의인 원장은 들릴 듯 말 듯한 혼잣말로 무슨 말인가를 했는데, 나는 그 말 속에서 약간의 조바심을 읽었다. "왜 이렇게 더디 아무는 거지?'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더딘 건 맞지만 확실히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당사자인 나는 느낀다. 주치의도 "오른쪽은 90% 나았고, 왼쪽은 50% 정도 나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왼쪽 임플란트를 열흘 늦게 심었으니 회복에 차이를 보이는 건 당연하다. 물론 그녀의 치료는 늘 맘에 든다. 과정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의학적 치료의 경우는 무엇보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모든 걸 그녀에게 맡기고 있다. 전적으로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이 배반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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