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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아, 4월 16일, 그날 본문

일상

아, 4월 16일, 그날

달빛사랑 2022. 4. 16. 00:01

 

한결같이 무능한 정부,

노골적으로 파렴치한 정치(인들)

뻔뻔한 언론, 정신 나간 사법,

공허한 다짐과 잊힌 약속들 때문에

2,922일 동안 떠오르지 못하는 진실.

 

 

오전 11시에 열리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공원을 찾았다. 추모식은 11시였지만 일찍부터 서둘렀다. 가족 묘역에 들러 부모님을 만나고 갈 생각이었다. 날은 너무 좋았다. 벚꽃이 흐드러진 가족공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아버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는 보라색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그 꽃을 밟지 않고는 묘역에 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동생이나 자형이 다녀갔는지 모역은 깨끗했고, 화병의 꽃도 때를 탄 흔적이 없었다. 묘역 앞에서 묵념을 하고 가족들의 안부를 전했으며 나의 바람을 슬며시 풀어놓기도 했다. 

추모식에는 행안부장관, 인천시장, 인천시의회의장 등 여러 전현직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화환도 눈에 띄었다. 추모식은 1시간 30분 간 진행되었다. 인천민예총 회원들도 많이 참석해 식이 끝난 후 산곡동 백반집으로 이동해 함께 점심을 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인 이종구 선배가 밥을 사주었다. 오늘도 만난 박래군 형은 인천 추모식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안산으로 이동해 국가 행사로 진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한다고 했다. 고맙고 존경스러운 분.... 나는 "연일 계속되는 일정에 건강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형은 "그럼, 나는 괜찮아." 하며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에서는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줄 알았는데..... 다시 또 우리는 옷깃을 여미며 통한의 봄을 보내야 한다. 젠장,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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