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初伏 본문
초복이라고 작은누나가 삼계탕을 끓여줬다. "입에 맞아? 엄마가 끓여준 것보다 맛은 없을 거야"라며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잠깐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다. 황제 식탁까지는 아닐지언정 절기 음식은 먹어줘야 한다며 날 더운데 닭과 인삼, 황기 등등을 사와 삼계탕을 끓여준 누나의 마음을 왜 모르겠는가. 이런 게 바로 형제애라고 할 수 있겠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단지 음식이 아니라 정 한 그릇을 서로 나누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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