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회식 본문
보좌관실 회식이 있었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코로나 방역지침 때문에 모두 모일 수는 없었고, 특보 3명과 비서실 보좌관 1명 등 4명이 모여 대화를 나눴다. 최근에 교육청에 불어닥친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회식 분위기는 침울하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일부 교육감 비토세력들이 개인의 일탈을 교육청과 교육감의 책임 문제로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물론 관리 감독의 최종 책임자로서 해당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종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건수 하나 잡았군’ 하는 마음으로 자꾸만 교육감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것은 쟁점을 침소봉대하는 치졸한 견강부회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사건의 처리 방향이나 재발 방지 대책을 지켜보면 알겠지만, 교육청은 이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다. 경찰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말을 아끼는 것이지 문제를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건 비토세력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자꾸만 사실을 왜곡하여 의혹을 증폭시키고 교육감과 교육청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는 교육감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어 모종의 반사적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적 목적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쪽 진영의 인물들이 늘 보여왔던 행태라서 그리 놀랍지는 않지만, 마치 태극기부대 인물들처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 양 유포하고 추측을 기반으로 쓴 ‘소설’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단죄하려는 행위는 고약하기 이를 데가 없다. 코로나, 미세먼지, 동료애를 가장한 마타도어 때문에 이래저래 기분이 흐린 날이다. 그래도 한 가지 유쾌했던 건 갈매기에서 물 좋은 멍게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혁재와 조구 형을 갈매기에서 만났지만, 일행들과의 선약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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