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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신포동 후배 작업실 방문 본문

일상

신포동 후배 작업실 방문

달빛사랑 2020. 5. 6. 19:19

 

얼마 전 퇴임한 후 인천문화현장 주유(周遊)에 나선 김창수 선배의 연락을 받고 오랜만에 신포동엘 나갔다. <꾸물꾸물 문화학교> 대표인 후배 윤종필이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우끼요에 도판을 구경하러 가자는 것이었다. 사실 도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선배는 인천의 문화지형 속에서 뭔가 변화를 모색하는 듯 보였고, 그 포석의 하나로써 현장 문화활동가들을 접촉하면서 정보 습득은 물론 네트워킹을 구축하려는 것 같았다. 오래 전 '인천문화정책연구소'를 만들던 때가 생각났다. 가난했지만 아름답던 시절이었다. 그때처럼 '일을 벌린다면' 나 역시 기꺼이 함께 할 생각이다. 후배는 최근 코로나 여파로 활동이 올 정지상태가 되어 ‘본의 아니게’ 한가해 보였다. 최근에는 드문드문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릴레이로 판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원치 않는 휴지기에도 뭔가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후배의 노력이 대견해 보였다. 그러한 열정이 10여 년의 세월 동안 '문화학교'를 지역문화활동의 근간으로 만들 수 있었던 힘이었을 것이다. 창수 형과 나도 학교에서 진행 중인 릴레이 판화 제작에 부분적으로 참여했다. 시늉만 낸 수준이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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