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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본 애니메이션 정주행

달빛사랑 2020. 3. 7. 21:40





하루 종일(실은 어제부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감상. ‘실종의 경우는 러닝타임이 2시간 40분이 넘는 영화였다. 너무 재밌게 보아서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이 영화는 (삽화가 대거 포함된) 소설이 원작이었다. ‘우울역시 14부작 TV물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었는데 (시리즈물은 좀처럼 보지 않기 때문에 업로드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 스토리 전개 상 우울을 먼저 보고 소실을 봤어야 했다. ‘우울에서의 사건을 그대로 이어받아 소실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우울을 보았더니 소실에서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대부분 이해되었다. (생각보다 영화가 무척 복잡하고 전문용어도 많이 나와 난해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기발한 상상력과 묵직한 세계관은 매번 감탄을 연발하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일본에는 애니메이션 오타쿠(Otaku, オタク)들이 그리도 많은 모양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핑계로 운동도 외출도 상대적으로 줄이고 이렇듯 영화만 보다가 무비 폐인이 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 바이러스만큼이나 영상의 감염력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나마 영화는 나은 편이다. 시리즈물에 중독될 경우, 책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다행히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망정이지 국내외 드라마에까지 관심이 있었다면 히키코모리(hikikomori, 폐쇄은둔족)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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