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그리고..나도 가끔 '아프다'... 본문
난 정말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는데...
아니다. 다시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
난 오해받을 만한 행동도, 오해를 유도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난 상대방의 호의를 유도한 적도 없고,
난 상대방의 관심을 요구한 적도 없고,
난 내가 만든 정서의 꽃밭에 사람들을 초대한 적도 없으며,
난 나의 명민하지만 콤플렉스한 내면을 이해해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으며,
난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술을 사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난.. 늘 내가 있는 이곳에 있었을 뿐이고,
난.. 늘 내가 품은 정서를 기조로 글을 썼을 뿐이고,
난... 늘 그래왔듯, '그래왔던' 분위기를 견지했을 뿐인데...
어느 날... 난 '죄인'이 되었고,
무심한 사람이 되었고,
상처를 각인하는 존재가 되었다.
난.. 한번도 타인에게 내 외로움을 이해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으며,
난.. 한번도 나의 내밀한 정서를 타인에게 강요한 적이 없다. 하여
난.. 참 억울하다.
하지만... 난 바꾸고, 후회하고, 사과하고, 달라지고, 기죽지는 않을 거다.
난... 늘 그랬고, 이렇고, 그럴 것이다. 어쩌란 말인가?
내가 단 한 번이라도 '그대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
자주 엄살부리지는 않지만.... 나도...아프다.
나도 '가슴'이 있다. 정말이지 그러면.. .나도...아.프.다.
삶은... 참 코미디 같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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