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편지.. 어느 시인에게 본문
주변의 사물(소재 혹은 이미지들이라 불리는)을 바라보는 눈, 혹은 방법.....시안.
살아 움직이며 약동하는 사물 속으로 정서를 투영할 것인가(감정이입),
아니면 하나의 정물로 객관화시킬 것인가?
사물들을 살릴 것인가, 시인이 살 것인가... 보여주며 감추기
혹은 갈구하며 능청떨기.....그 팽팽한 긴장 속에 서 있는 시,
정지해 있으면서 동시에 역동성을 갖는 형상화......
이미지들이 비로소 저마다 생명력을 확보하고
독자의 가슴 속으로 날아들 때의 장엄함이란...
그 당당하면서도 빛나는 아름다움이란......
그러면서도 넉넉한 여백을 확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 시를 만나기란 또한 얼마나 어려운가.
여백을 느낄 수 있는 시 (라서).....훈훈합니다. 그 여백은 시인의,
오랜 갈무리 끝에 확보한 시적 능숙함의 소산일 수도 있겠고,
혹은... 미숙함의 소산일 수도 있겠으나... 여백이 존재한다는 것은
독자의 마음 또한 넉넉하게 만들어 준다는 미덕이 있는 법.
시인의 넉넉함이 맑은 향기가 되어 만 사람의 가슴으로 날아들기를......건승, 건필!
--바다가 있어 여백이 많은 인천에서 달빛,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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