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천 원으로 할 수 있는 일 (music - ELSA, 'T'en va pas' ) 본문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걷다가 문득,
발견한 건물 현관에 놓인 자판기...에서
뜨거운 커피를 세 잔이나 뽑아 마실 수 있을 거야.
노트 한 권, 볼펜 한 자루....가슴 속에서
핵 분열을 시작하는 상념들의 아우성을
비교적 길게...아주 충분히 기록할 수도 있을 거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혹은 노선 버스를 타고
병든 도시의 변방에서 변방으로...
끝내는 세상 밖으로 갈 수도 있지.
그리고...어느 날 문득 도착한 세상 밖, 낯선 풍경 속에서
그리운 친구에게 서너통의 전화도 할 수 있을 거구....
1000원으로 할 수 있는 일.....눈물 겨운 아름다움들이여.
**moon.g.b.달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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