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사랑법 (music - France Gall, 'Ce Soir Je Ne Dors Pas' ) 본문
말이 없던 그 친구가 문득
여행을 결심했을 때
나는 알았다 그의 천사는 이미
떠나버린 후라는 것을
천상의 나무와 꽃들을 넘보며
홀로 사색하길 즐겨하던 친구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왜 몰랐을까
토요일 오후의 변두리 선술집,
길가 좌판 위 싸구려 액세서리 하나에도
깜짝 기뻐하며 웃음지었을
천사의 그 세속 취미를.....
결국 천사는
은빛 날개를 옷속에 감춘 채
눈물과 한숨과 질투와
사소한 기쁨들을 얘기하고 싶어서
지극히 평범한
지상의 남자에게 가 버리고 말았다.
[moon.g.b.달빛사랑]
France Gall, 'Ce Soir Je Ne Dors Pas'.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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