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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한국민예총 대의원총회 결의문] "광장으로부터, 그러나 다시 광장 저 너머까지!" 87년 6월 항쟁의 성과를 기반으로 민주주의의 확산과 민중 주체 민족민주예술의 실천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된 한국민예총은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그간 건강한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기본적인 민..
오늘 오전 11시 서울광화문 광장에서는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한 전국 56개 예술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결코 훼손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 본연의 자유이자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하..
표현의 자유에 조종을 울린 천박한 정치인들은 ‘더러운 잠’에서 깨어나라 우리는 다시금 비통한 마음으로 진지하게 묻는다. 과연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존재하는가? 헌법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에 대해 그 존재 유무를 새삼스레 물을 수밖에 없는 오늘의 상황이 얼마나 이 나라의..
광장의 외진 한 편에서 촛불의 진정성을 폄훼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들개의 무리 같은 '저들'을 보며, 품위 있게 늙어간다는 것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가를 새삼 느낀다. 그래서 나는 두렵다. 물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저 ..
일찍이 최인훈은 소설 『광장』을 통하여 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삶의 양상을 ‘광장’의 유형과 ‘밀실’의 유형으로 나눠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바가 있다. 광장의 삶이란 다중과 함께 하는 삶이고 그런 점에서 사회적 삶이다. 반면 밀실의 삶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고 내밀한 개인적 삶..
오늘 서울역광장과 시청광장,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백만 명이 훨씬 넘는 인원들이 손에 손에 피켓과 촛불을 들고 일사불란하게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광장과 도로를 가득 메웠다. 그야말로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해방구였다. 메..
분노한 국민들은 연일 추위도 아랑곳않고 대통령퇴진을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성난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당 일부 국회의원들과 청와대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에도 대충 시간을 벌다가 미봉책 몇 가지 툭 던져놓으면 상황이 잠잠해 ..
오전, '박근혜 퇴진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다. 55개 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인천에서는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그만큼 최근의 사태가 심각하고도 긴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무후무한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의한 국정 농단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상실과 허무 속으로 밀어넣..
그는 나에게 무척 무례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다른 후배들에 비해 남다른 애정을 기울였던 후배였다. 그 후배는 분명 ‘형님’이란 단어를 꼬박꼬박 붙였지만 마치 나를 훈계하는 말투였다. 나는 현장에 있고 그 후배는 시 산하 단체인 모 기관에 들어가 있어, 표면적으로는 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