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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민주적이고 투명한 재단 운영과 지역문화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한다 ―최근 인천문화재단의 고위직 채용공모에 즈음한 인천민예총의 입장 최근 인천문화재단은 사무처장(1급 상당)과 개항장플랫폼 준비본부장(2급 상당)을 개방형으로 채용한다고 11일 재단홈페이지에 공고했는데..
인천문화재단의 불통과 전횡을 우려한다 -최근 불거진 ‘사운드바운드’축제와 저작권 관련 논란을 중심으로 문화재단의 설립 목적을 새삼 이곳에서 자세하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홈페이지 재단 소개의 ‘비전’ 항목을 보면 “문화인천을 디자인하는 민관협력플랫폼”이란 언급..
19대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두고 각 후보 진영에서는 막판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정책 대결보다는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와 온갖 마타도어만이 난무하는 저질 선거판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홍 모(某) 후보 측의 색깔론과 ‘아니..
봄, 이 두려운 주인 잃은 책상, 입 벌린 채 잠이 든 책가방, 고집 센 필통과 필기도구들, 방전된 배터리, 찾지 않는 실내화, 펼쳐지길 기다리는 참고서, 빈방의 불편한 적요, 저 홀로 점멸하는 현관의 센서 등(燈). 불리지 않는 교가, 읽히지 않는 급훈, 기도 중인 교탁, 침묵하는 칠판, 완강..
진실은 결코 가라앉지 않는다 문계봉(시인, 인천민예총 상임이사) 꼬박 1073일이 걸렸다. 미처 눈물 흘릴 틈도 없이 도둑처럼 찾아든 죽음, 속수무책이었던 매정한 물결 너머로 부표(浮漂)처럼 떠다니던 죽은 이들의 마지막 웃음소리, 멈춰진 시계와 함께 수장된 그들의 꿈, 그들의 노래, 그..
권력의 정점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피고인의 신분이 되어 검찰에 출두해야 하는 박근혜 씨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자신의 영락(零落)에 대해 비감해 하면서 권력무상을 느끼며 피눈물을 삼키고 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언젠가 상황이 바뀌면(사실 그럴 ..
하루 종일 봄볕이 따스한 전형적인 봄날이었다. 며칠 누적된 피로 때문에 많은 잠을 잤다. 자다가 일어나 텔레비전을 켜니 파면 당한 박근혜 씨가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다는 속보가 나왔다. 많은 국민들은 그녀가 청와대를 나서며 혹은 삼성동 자책에 도착해서 대국민 메시..

촛불투쟁, 그리고 승리! 하지만 우리는 촛불과 승리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태통령은 탄핵되었지만 아직도 적폐는 청산되지 않은 채 사회 곳곳에서 국민들의 안온한 삶과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게다가 함께 청산되어야 할 부조리한 정권의 부역자들 또한 더욱 단단한 결속..
오늘 다시 목 놓아 외쳐 부른다 아, 민주주의여! -박근혜 탄핵인용에 즈음한 한국민예총 성명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으며 불의는 결코 정의를 이길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파랗게 새순을 내미는 청청한 봄날 우리는 다시금 벅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