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오늘도 대기질은 최악 (1-21-화, 아침엔 안개, 종일 흐림) 본문
어수선한 정국만큼 대기질(大氣質)도 엉망이네요. 그래서인지 후배 부친의 발인일에 찾아든 기침은 좀처럼 떠날 생각을 않는군요. 요 며칠 날씨는 이른 봄처럼 포근한데, 이 포근한 겨울 곳곳을 온통 흉흉하게 만들고 있는 적폐들의 허튼짓이 밉살스럽습니다. 여러 모로 탁(濁)한 겨울입니다.❙ 오후에 잠깐 윤이 헌재에 출두한 영상을 유튜브로 보다 이내 꺼 버렸습니다. 판사들 앞에서 그가 '평생을 민주주의와 법을 사랑하고 존중해 왔다'라는 취지의 궤변을 늘어놓는 순간 나의 오후는 황폐해졌습니다. 다시 또 그의 선동과 궤변에 환호하며 날뛸 사이비 보수의 민낯과 맹동(盲動)을 지켜봐야 하는 일은 괴롭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급박하고 극악한 현실 앞에서도 자주 장고(長考)하곤 하셨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그분의 침묵이 서운한 적은 드물었습니다. Kyrie Ele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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