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폭염주의보 (07-02-일, 맑음) 본문

일상

폭염주의보 (07-02-일, 맑음)

달빛사랑 2023. 7. 2. 20:51

 

감기몸살 기운이 남아 있는 몸은 자꾸 잠을 불렀다. 아침에 일어나 사이클 한 시간 타고 샤워까지 마쳤으나 잠이 쏟아져 결국 12시 30분까지 또 잤다. 공복 상태가 17시간을 넘어서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허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 놀라웠다. 자고 일어났더니 몸도 훨씬 개운해졌다. 오랜만에 참치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두부가 없어 3일 만에 집밖으로 나가 두부 2모를 사 와야 했다. 그런데 두붓값이 1,700원, 최근 두붓값이 오른 건지, 경일슈퍼가 늘 다니는 오렌지마트보다 200원이나 비싼 건지 모를 일이다. 날이 더워 요즘에는 거리가 먼 오렌지마트나 진로마트에는 가지 않고 간단한 건 집 앞 경일슈퍼에서 사곤 하는데, 확실히 두부뿐이 아니라 모든 물건값이 단골마트보다 몇 백 원씩 비싸다. 시간 절약과 땀 흘리지 않아도 되는 것에 지불한 금액이라 생각하기로 했다.오후 2시를 지나며 목의 통증과 기침은 완연하게 줄었다. 등 뒤쪽의 근육통도 많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약 기운 때문인지 다시 졸음이 쏟아졌다. 혼곤하게 자고 일어났더니 5시 30분, 종일 잠자다 하루를 다 보냈다. 저녁 식사 전에 사이클 한 시간을 타고 몸무게를 재 보니 73.2kg, 일주일 전보다 2kg가량 줄었다. '간헐적 단식에 대해 긴가민가 했는데, 이게 되네' 하는 생각에 '좋았어!' 하는 환호성이 튀어나왔다. 그 전과 달라진 생활이라고는 탄수화물 섭취를 의식적으로 줄인 것과 저녁 식사 후 잠잘 때까지 야식을 먹지 않았다는 것뿐인데, 일주일 만에 2kg이 감량되다니 놀라웠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나의 목표는 65~68kg, 아직도 5~8kg을 더 빼야 한다. 그래도 몸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니 자신감이 생긴다. 이 맛에 다이어트를 하는 모양이다.❚오늘은 전국 이곳저곳에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집 안에만 있을 때는 더운 줄을 몰랐는데 두부 사러 나갔다가 만난 오후의 땡볕을 통해 폭염의 등등한 기세를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이게 시작일 뿐이라는 것, 내 몸이나 여름이나 갈 길은 멀다. 오늘 저녁에는 잡곡밥과 미역국, 계란, 브로콜리, 양파, 마늘, 오이, 김치, 김, 양배추, 햄을 먹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변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