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종일 비ㅣ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 (8-02-Tue) 본문

일상

종일 비ㅣ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 (8-02-Tue)

달빛사랑 2022. 8. 2. 00:24

 

태풍은 먼 바다에서 점차 북상 중이다. 심각한 피해는 아직 없지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종일 내렸다. 아침 운동하러 갈 때만 해도 보슬비였는데,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장대비로 변했다. 흠뻑 물 먹은 테라스의 화초들은 반짝반짝 빛났다. 코로나는 다시 기승을 부리고 민생은 여전히 피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정치는 한결같이 저질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는 중이다. 취임 3개월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대통령과 그가 소속한 정당이 보여주는 지리멸렬함은 국민의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로지 정치적 득실만이 눈에 보일 뿐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을 보면서 절망감을 느낀다. 어찌되었든 현 정권은 투표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았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상당수는 그들을 지지했다. 곧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인 표 차이로 국민은 그들을 밀어주었다. 그 선택의 결과가 이렇게 참혹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야당이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다. 그들 또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이 떠안겨준 촛불 권력을 5년도 지키지 못하고 잃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도대체 정치와 정치인의 존재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사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이 염치 없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말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국민들의 땀방울이다. 오늘날의 정치는 국민의 땀과 눈물을 배반하고 있고 정치인은 국민의 희생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전락했다. 그 기생충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바로 우리 같은 평범한 국민들의 세금이다. 우리는 그 허다한 기생충들에게 스스로 혈관에 빨대를 꽂아주는 형국인 것이다. 세금 도둑들은 국민의 자발적 희생에 힘입어 통통하게 살이 찌고, 그렇게 얻은 힘으로 다시 또 국민의 고혈을 빨아댄다. 비참하고 끔찍한 악순환이다. 한때 누군가는 정치를 저질 코디디에 비유했지만, 오늘날의 정치는 그것도 아니다. 끔찍하고 엽기적인 공포 영화다. 그나마 영화는 허구적이니 극장 안에서만 겪는 공포지만, 국민은 그 공포를 현실에서 감당해야 한다. 도대체 이 개미지옥 같은 잘못된 정치의 고통을 언제까지 당해야만 하는 것인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국민이 가엾다. 인간이란 종은 참 잔인하고 고약하다. 신들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 건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