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오마이갓! 락스에 색깔 있는 운동화를 담가 놓다니.... 본문
운동화를 모아 세탁하려고 어제 퇴근하자마자 락스 탄 물에 운동화 4켤레를 담가놨었다. 그리고 오늘 세탁하려고 꺼내 보니, 원래 네이비 컬러였던 캔버스화 두 켤레가 희한한 컬러로 변해 있었다. 오마이갓! 하지만 마르고 나서 보니, 바뀐 색깔이 밉지 않았다. 마치 일부러 탈색해 빈티지 한 느낌의 신발을 만든 것 같았다. 버려야 하나 생각했는데, 신고다녀도 무방한 독특한 느낌의 신발로 재탄생한 것이다. 신발 앞 부분에 물이 덜 빠진 곳이 있어 아예 며칠 더 담가놓아 완전 탈색 시킬까 고민 중이다. 무지와 사고의 산물인데 어쩌면 센스 있다고 칭찬받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너무 과도한 바람인가? 아무튼!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설사 버린다해도 재활용이 될 정도의 상태라서 다행이고. 위대한 발명품도 이렇듯 실수를 통해 태어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참 재미있는 계봉 씨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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