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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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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수 승미, 음반 나오다

달빛사랑 2022. 1. 7. 00:04

 

승미의 노래들이 도착했다. 이 노래들은 지나온 시대와 그 속에서 치열했던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가수 승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엄숙한 선언일 것이다. 고단했던 모든 이의 벗으로 살아온 그녀의 삶이 떠올라 문득 눈물 났다.

 

■■

가수 승미

 

그녀는 불모지 위에 피어나는 들꽃

몰락하는 왕국의 마지막 사관(史官)

갇힌 새장 속에선 울지 않는 카나리아

오래된 그림의 당당한 얼룩

멈춘 시간 위를 날아가는 그리움의 화살

 

때로는 순명(順命)하는 꽃들의 비장함으로,

때로는 저 들판의 바람 소리로,

끝내는 아프고 쓰린 가슴들 위로

소리 없이 스미고 생색 없이 위로하는

맑은 강물의 순정함으로,

이 시대의 꿈과 필연적 자유 위를

불고, 스미다 솟구쳐 흐르는 그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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