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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귀찮은 게 많은 걸 보니 늙은 게 분명하군 본문

일상

귀찮은 게 많은 걸 보니 늙은 게 분명하군

달빛사랑 2021. 12. 2. 00:07

 

 

부평에서 행사가 하나 잡혀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았다. 오후까지만 해도 참석할 생각이었지만 부평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예사롭지 않다는 안전 문자를 연이어 받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작가회의 후배들이 시 낭송과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는데, 선배로서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은 있다. 하지만 늘 가던 곳도 아니고 인천의 전 지역 사람들이 모여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고 할 텐데, 나처럼 저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주최 측에서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외출하려고 머리까지 감고 옷까지 챙겨입다가 문자를 받는 순간 외출을 포기한 게 안전 문제 때문인지 귀찮아졌기 때문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준 거 같다는 생각이다. 확실히 나는 늙은 게 분명하다. 겁도 많아지고 귀찮은 게 많아졌다. 핑곗김에 『듄』5권을 거의 다 읽었다. 이제 6권만 읽으면 대장정도 끝이 난다. 독서에 대한 이런 종류의 집중력을 보면, 귀찮아하는 것에도 가림이 있는 게 분명하다. 그냥 집에서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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