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흐리고 비 내린 월요일, 사랑하는 선배 하늘에 들다 본문

연거푸 도착하는 부고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모든 죽음은 다 안타깝고 애달픈 일이겠지만,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닌 지인들과의 영별은 고통스럽다. 며칠 사이로 연이어 소천한 후배 중 하나인 김종선 한국 민예총 사무총장은 불과 얼마 전에도 통화를 했던 후배이기에 그의 죽음이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조금 전 떠나신 박귀현 선배 역시 늦여름에 문득 전화를 걸어 선선할 때 막걸리 한잔하자는 인사를 나눴는데, 그게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다. 갑작스레 하늘에 들게 된 그들의, 아쉽고 황망한 마음 때문일까. 종일 하늘은 낮게 내려앉았고 빗줄기 가끔 내 창문을 두드렸다. 잘 가라. 내 사랑하는 마음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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