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심명수 시인의 <쇠유리새 구름을 요리하다> 본문


후배 심명수 시인이 그의 첫 시집인 『쇠유리새 구름을 요리하다』(상상인, 2020)를 보내왔습니다.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지 10년 만에 나온 시집입니다. 시인에게 있어 첫 시집의 의미는 무척 각별합니다. 그런데도 이렇듯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첫 시집을 선보이게 된 건 그가 시 쓰기에 게을렀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시를 대하는 그의 결벽에 가까운 신중함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집 속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60여 편의 잘 영근 시들은 코로나로 팍팍해진 현실에서 만난 고마운 선물이자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희망의 문장들입니다. 더욱 건강, 건필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마음속 소망은…… 이제 더는 심명수 시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펜을 잡고 있을 때 시간은 온전히 그를 향해 흐를 것을 나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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