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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자문회의 본문

일상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자문회의

달빛사랑 2020. 7. 14. 20:28

 

 

오전 11시,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사무실에서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센터의 주요 현안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인데,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의 결과가 나오면 부지 선정부터 재정확보 방안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이루어질 것이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시 정부의 정식 조례로 설립된 기관이다. 그래서 인천시로부터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초기 민주평화인권센터(2017년에 인천민주화운동센터로 이름이 바뀜) 시절에는 경상비와 사업비는 물론 활동가들의 임금조차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활동비를 받으면서도 센터의 활동가들은 헌신적으로 일을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조례 제정과 기념관 건립위원회 구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인천은 공단이 많아서 노동자 투쟁이 늘 치열했던 곳이다. 5.3항쟁이나 6월항쟁과 같은 대규모의 시민항쟁이 벌어졌을 때도 시민과 학생들 이외에 많은 노동자가 전선의 최선봉을 담당하곤 했다. 그러한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노동자를 포함해서 88명의 열사를 잃어야 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갖는 의미를 오늘의 현실 속에서 다시 불러내 확대재생산 하는 것, 그것은 바로 함께했던 동지들과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 ‘남은 사람들’의 기억이 모이는 곳, 그것을 새로운 민주화의 동력으로 전화(轉化)시키는 단위가 바로 인천민주화운동센터인 것이다.

 

과분한 점심(참치 정식)을 대접받았다.

회의비도 (많진 않지만) 준다고 한다. 괄목할 만한 변화다.

그만큼 센터가 여유가 생긴 것이겠지. 미안하면서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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