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환한 초여름 | 민예총 이사회 본문
코로나 때문에 연기됐던 인천민예총 정례 이사회를 오랜만에 개최했다. 이사장은 홍성에서 노동문학관 건립 일정이 바빠서, 강화에 사는 이사 한 명도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제출된 사업계획들은 대체로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시비 지원 규모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은 작년보다 3천만 원이 줄어든 1억 원 규모였다. 온라인 토론회를 제외하곤 상반기 프로그램 대부분이 코로나 때문에 진행되지 못하거나 연기되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무척 바빠질 것 같다. 문제는 하반기 상황이 행사 진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최근에 다시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 속도를 고려할 때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인천만 해도 감염자 수가 벌써 2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물론 이것은 민예총만이 겪는 상황은 아니지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덜컥 사업이 주저앉을 경우 기획단계에 투여된 활동가들의 노고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왕에 지출된 재정 처리 문제는 향후 큰 골칫거리가 될 게 분명하다. 그리고 시비 지원 없이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의 점진적 확대, 복합문화공간인 ‘해시’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고민, 조직에 대한 회원의 결합력을 높일 수 있는 회원 눈높이 프로그램의 개발 등등은 창립 25년이 된 인천민예총의 여전한 과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래의 자리로 귀환하는 말들을 기다리며 (0) | 2020.05.31 |
---|---|
1년 만에 땅을 밟은 삼성 노동자 (0) | 2020.05.30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수다 (0) | 2020.05.28 |
자서전 의뢰인을 만나다 (0) | 2020.05.27 |
비로 시작한 아침, 힘내요 엄마! (0) | 2020.05.26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