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작가와의 대화 참석 : 작가회의 사무실 본문
인천에도 참 많은 작가들이 있겠지. 객관적으로 훌륭한 작가, 훌륭한데 늘 부끄러운 작가, 부끄러워야 할 텐데 스스로 뿌듯한 작가, 훌륭한지 어떤지 관심 없는 작가, 그냥 작가, 작가가 취미이자 훈장인 작가, 작가라는 명칭이 부담스러운 작가…… 그 많은 작가들 중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할까.
오늘 작가회의 사무실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행사 자체는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진부한 행사였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사회자인 평론가이자 시인인 병국이의 질문과는 관계없이) 그간의 시작(詩作)과 시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세 명의 시인이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다른 시인들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고 그들의 고민을 통해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 볼 수도 있었다. 물론 시간 관계상 세 명의 시인에게 고루 대답할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한 시인의 시 세계를 총체적으로 가늠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갑작스런 질문에 대답할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었고 상대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으니 그것이 나름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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