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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하루

오늘은 소서(小暑) 본문

일상

오늘은 소서(小暑)

달빛사랑 2019. 7. 7. 16:00

오늘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다. 세시풍속사전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소서 무렵의 15일을 3(三侯)로 나누었는데, 고려사(高麗史)의 기록에 소서는 6월의 절기로 초후(初候)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차후(次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살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이 시기는 여름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 예전에는 이때쯤이면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농가에서는 모를 낸 20일 뒤 소서 때에 논매기를 했다. 또 이때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하고, 가을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콩이나 조, 팥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하였다.

 

어머니의 고향인 충남 공주의 모내기는 보통 하지 전 3, 하지 후 3이었다고 하는데, 대략 소서 때가 모를 심는 적기였던 것이다. 두레를 행하던 당시에는 어느 논이나 보리를 심기 때문에 모를 내는 시기가 지금보다 훨씬 늦었다고 한다. 또한 이 무렵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여서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며, 밀과 보리도 이때부터 먹게 된다. 대체로 음력 6월은 농사철치고는 한가한 편이어서 밀가루 음식을 많이 해 먹는 시기였다고도 한다.

 

본격적인 더위, 장마의 시작, 밀가루음식…… 그때나 지금이나, 조상들이나 나나 살아가는 모습은 다를 게 없구나. 사실 나에게는 소서가 이미 5월 말 6월 초쯤에 찾아오긴 했지만. 그나저나 이 무슨…… 개도 안 걸리는 오뉴월 감기몸살에 걸리다니, 미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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