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 본문
요즘 좁게는 인천, 넓게는 중앙의 정치, 문화판의 다양한 못 볼 꼴들을 목도하면서 자주 그리고 아프게 절망한다. 만약 푸치니 오페라의 주인공 투란의 공주(투란도트)가 칼라프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어두운 밤에 유령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 마음을 들쑤셔 놓고는, 아침이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을 내가 받는다면 (요즘 같아선) 나 역시 단번에 ‘희망!’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견디기 힘든 절망의 상황과 기제들 앞에서 천연덕스레 희망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오래도록 절망적 상황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희망의 속성을 잘 알지 않겠는가? 하여, 지금은 애증의 단어임이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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