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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산책자 계봉 씨의 평범한 하루

당연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문

일상

당연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달빛사랑 2017. 9. 11. 15:00

사랑한다는 당신의 말,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요.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말로라면 별도 달도 따줄 수 있다고 누군들 못하겠어요. 목돈이 생겼을 때, 당신은 당신의 친구에게는 술을 사주고 당신의 어머니에게는 약을 사드리고 당신의 아들에게는 용돈을 주겠지요. 그렇다면 나에게는 무엇을 해줬지요? 그것 보세요. 중요한 것은 당신의 머릿속에는 내가 없다는 것입니다. 맛있는 거 먹을 때면 생각이 나고 좋은 곳에 갔을 때면 생각이 나고 멋있는 것을 보았을 때면 생각이 나고 문득 비 내리면 생각이 나고 마음 아프고 괴로울 때면 생각이 나고 기쁜 일이 있었을 때면 생각이 나고 목돈이 생겼을 때면 생각이 나는 게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울 할아버지가 그러셨지요. 가족을 챙기는 것은 다람쥐와 하늘의 새들도 하는 거라고. 그것들과 사람이 다른 것은 가족 이외의 이웃을 챙기는 것이라고. 이웃보다 가까운 애인을 챙기지도 못한다면 당신의 사랑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 거지요?”

 

월요일부터 하루 종일 비 내린다.

이번 주에 마감해야 할 원고들이 한두 개가 아닌데

머릿속이 복잡해 정리가 되질 않는다.

마음의 빚이 큰 사람에게 상처를 주어서야 되겠는가.

힘을 내자. 한 주의 초입부터 까라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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