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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허무'라는 이름의 불청객을 만나다.. 본문

일상

'허무'라는 이름의 불청객을 만나다..

달빛사랑 2010. 9. 8. 19:18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확실히 어제와 오늘은 다르다.
몸과 맘의 컨디션도 다르고, 공기의 흐름도 다르며,
새들의 비상과 밤 하늘의 달과 별의 흐름도 다르다.
일 년을 텀(term)으로 반복되는 계절조차도 그렇다.
우리가 겪는 '현재의 계절'은 우리 생에서 만난
처음이자 마지막인 '낯선 시간'일 뿐이다.
올 해 만나는 '이 가을'은 작년에 만났던 '그 가을'이 아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것이 있기는 있는 것인가?

아마도 위와 같은 의문에서 역사(history)는 시작되는 것일 게다. 
사물과 사회, 그리고 인간의 변화과정에 대한 기록, 혹은
변하는 것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의 변별과 그 기록...

그것이 역사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다 소중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때로 구태의연과 지리멸렬이라고 공격받기도 한다. 
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벼움이라 공격받을 수 있지만,
진보와 진취라고 환영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견고한 가치와 구태의연함.. 그리고,  

가벼움과 진취, 그 두 가지를 구별하는 기준은
그것이 현재(당대)의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따라 결정되곤 했다.

그러나.. 그것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삶의 지향'이 항상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절대적 가치를 확인할 수 없는 '이' 답답한 상황에서

유전(流轉)하는 만물을 지켜보고 인정하며
인간도 그 허다한 '물(物)' 중의 하나일 뿐이니
변하면 변하는 대로 그냥 살아야, 아니 살아져야 하는 것인가?

요 부분에서 사고는 종교의 문제로 이월된다.

요즘 나는 위험하다. 허무론의 공격이 예상보다 집요하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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