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산책자의 평범한 하루
이은미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듣다... 본문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거 같아......" |
'잊지 못할 사랑'....
'잊지 못할 이별'.....
행복인지, 불행인지...그 '잊지 못할 사랑과 이별'을
모두 겪게 했던 그녀는.... 오래 전의 어느 겨울
물처럼, 바람처럼 내게로 왔다. '홍은동 천사'...
그때, 거리로 가슴을 내민 스피커에선
들국화와, 해바라기, 다섯 손가락의 음악들이 흘러나왔다.
술과 책이 '일용할 양식'이었고, 몸은 고단했지만, 머리 속은 명증했다.
친숙한 것들과의 갑작스런 '결별'은 늘 나의 곁에 있었지만...
그러나... 불투명한 미래에 기죽지 않았다.
그때... 나는 빛났다. 빛나는 '나'였다.
지금 생각하면...그 시절의 동력, 대부분은
내 또래 '청춘'이면 누구나 부여받은 평균치의 치기만만함이었지만.....
꿈으로 숨을 쉬고, 시로써 자양을 삼던 그 때 만큼 내가,
내 속에 있는 작은 빛들을 그토록 큰 화염으로
증폭시킬 수 있었던 시절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결코 없었다.
그리고... 그 '화려했던 시절'의 어느 한때쯤....
그녀가 영화처럼, 소설처럼 나의 맘 속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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